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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5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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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하나님의 은혜


  교회 부임예배 드린 후 시간이 지나 30년이 되었습니다. 주님 앞에 그리고 사람 앞에 부족하다는 표현 뒤에 숨기에는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제 부끄러운 부분들을 주님께서 덮어 주시고 가리워 주시고 부스러기 은혜라도 주셨기에 오늘 이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30년을 이나마 버티어 온 것도 순전한 하나님의 은혜요, 제 가슴에 품고 아끼는 사랑하는 성도님들의 아낌과 배려 덕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저는 목사가 될 때 어떤 환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사가 되는 것은 성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성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제 목사로서의 생활은 제게 이러한 환상을 깨뜨리게 했습니다.


  저는 목자는 양을 위해 목숨을 버림이 처음이요 마지막길이라고 믿었고, 복음만이 아닌 목숨까지 주기를 즐겨하고 또 지속되어 지기를 소원했고 기도했습니다, 무엇이든 긍정적으로 보고 잘하려고 열심히 애를 썼던 것 같습니다, 한번 마음먹은 것은 확신하는 집착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것을 제 생각 위주로 처리하고 열심이 넘쳐 다른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허물을 모두 용서해 주시고 잊어주십시오. 목사는 이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참고 인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부족했음을 고백합니다.


  이러저러한 상황과 모습 아쉽고 그립고 왠지 허전하고 감회가 많습니다. 크게 감사한 것은 지금도 이 순간까지 힘겨워도 마음에 안 들어도 속상해도 그 모든 것을 소화하고 흡수하여 곁에 함께 있어주는 고마운 사랑하는 성도들이며 오래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시간과 공간 안에 포함되어진 많은 사연과 마음과 깊이를 공유합니다.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교회에서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보답하는 길은 훌륭한 목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 성도들의 아픔에 제 살이 아픈 목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성도들을 사랑하는 제 순수한 사랑이 보존되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빚진자 이흥빈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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