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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저의 아들 성은이와 딸 산나의 결혼을 축복해 주시고 여러모로 섬겨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되도록 교우들이나 동료 목회자들, 여러 주위 친지들에게 피해나 부담이 안되고자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또 다시 많은 분들께 사랑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저의 아들 성은이가 초등학교 1학년때 대흥교회에 부임을 해서 팔씨름을 하며 빨리 어른이 되기를 기다린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날아간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먼저 성은이를 우리 가정에 아들로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성장하는 동안 많은 교우들의 과분한 사랑을 받았으며 그 사랑을 잊지 않고 감사를 드립니다. 교우들의 사랑은 아들뿐 아니라 저에게 큰 사랑의 빚임을 고백합니다. 그 빚을 갚기 위해서 받은 사랑만큼 사랑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며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종”으로 살아가는 목회자의 가정이 되도록 계속 기도해 주십시오.

한번 밖에 살 수 없는 인생을 어떤 사람은 돈을 위해 살고 또 어떤 사람들은 권력을 위해 살지만 저는 목회를 해오면서 그런 사람들이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것을 한번도 본 일이 없습니다. 인생의 길에는 돈도 권력도 필요하지만 그것들이 결코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기에, 성경의 말씀처럼 두 사람이 “주의 나라와 의를 위해”살면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해 주시겠다는 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도록 계속 기도와 사랑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예식에 참여해 주시고, 수고해 주시고, 도와주신 모든 교우들에게 신랑 신부와 함께 양가를 대신하여 엎드려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을 많이 사랑합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빚진자 이흥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