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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다른 모습들

   한국은 비가 많이 왔다고 하는데 비 피해는 없으셨는지 걱정됩니다.  요즘 들어 저는 가슴 더 깊이 하루하루 감사하고 애틋하게 느껴집니다. 숨 쉬고 건강히 걷고 일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합니다.

   미국은 4만 교회가 있는데 그 중에 90% 이상이 부흥이 안 되고 점점 시들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그 중에 30교회만 급성장하고 있다고 하는데, L.A에서는 새들백교회, 그레이스처치, 남가주 사랑의 교회, 동양선교교회, 수정교회를 가보았습니다.  미국 국경을 넘어 멕시코 엔세나다 지역의 한인교회를 방문해서 선교 사역을 경험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대도시의 큰 교회부터 시골 도시의 작은 교회, 텅 빈 혹은 가득 찬 교회들을 다녀보며 도대체 교회는 어떠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다음 주일에는 시카고에 있는 윌로우크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무디 기념교회, 무디 박물관....등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그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수정교회와 새들백교회를 방문하고 나서 너무 다른 모습 때문에 여러 가지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수정교회가 최고의 예술품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건물 중심의 보이는 교회라면 새들백교회는 최고의 사람을 만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교회라고 느껴졌습니다.  수정교회가 무너진 이유가 신앙을 상품화해서 ‘세상을 어떻게 잘 사느냐?' 에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새들백교회는 온갖 자원 봉사자들 그룹이 있어서 주일날이면 자동차나 집도 수리해 주고 의사들이나 간호사들은 환자들을 치료해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난 중보기도자들이 있는가 하면 젊은 엄마들이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기들을 나이별로 나누어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돌봐준다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모든 자들의 믿음이 나눔을 통해서 자라게 한다는 점입니다.  받은 만큼 나누어야 하나님이 계속 은혜와 능력을 부어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혜를 받은 만큼 충성하고 열심히 전도해서 제자를 양육해야 더 큰 은혜를 받고 믿음이 자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회는 기능적 요원이 필요합니다.  전혀 기능적이지 않고 말과 생각만으로 판단하고 주장하는 사람은 생각을 바꾸어 자신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그것으로 헌신하는 것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쨌든 교회는 말과 생각이 필요한 때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필요한 것은 손과 발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교회는 언제나 하나님을 예배하는 무리지만 또한 복음을 전파하고 또 그 백성을 통해 이루시려는 하나님의 나라를 이룸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사실에는 이론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 대흥교회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입으며 지내왔습니다.  은혜 입은 성도들의 헌신이 아름다운 교회를 이루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하나님께 날마다 감사하면서 모든 교인들이 한 가지 이상씩 충성하면서 사랑으로 나누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미국에서.....

                                                                                                                                여러분의 사랑에 빚진 종    이흥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