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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이 지난 지금…….

이번 해피데이와 복음 축제를 위해 애쓰신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 모든 일들이 우리의 기쁨이요, 또한 감사의 요건이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알고 누렸던 감사, 값없이 받았던 은혜이기에 우리 또한 감사와 즐거움으로 그 빚을 갚고 싶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축제 기간을 통해 가장 행복해 했을 여러분들이었으리라 믿습니다. 혹 마음이 아프고 상심하신 분 계시면 주님을 통해 위로 받고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의 길이 여러 장애로 인해 흔들릴 때에도 처음에 시작한 마음이 아깝고도 귀하기에 엎드러지지 말고 일어나 진보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올해가 제게 안식년 차례입니다. 성도님들께서 제게 안식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셔서 6월6일부터 7월말까지 안식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지친 몸을 추스르고 쉬기만 위함이 아니라, 목회현장에서 생각하고 깨닫지 못했던 여러 일들을 깊이 생각하고, 검토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려합니다.

2개월 정도 미국의 알려진 여러 교회들과 기관들을 돌아보고 우리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하지만 책임을 맡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모든 것이 결코 쉽지는 않다는 생각을 합니다. 전에 안식년을 한번 유용히 가졌던 저로서는 안식년의 유익에 대해 너무나 절감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많은 것에 진보가 있었고, 또 새로운 사역에의 의욕과 용기, 그리고 더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안식년은 누구나에게 매우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서 그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축복받은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 할 것입니다. 여건도 돼야하고 결단도 있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축복받은 목사임에 분명합니다.

여유는 많은 생각을 줍니다. 특히 리더는 일을 할 뿐 아니라 앞을 통찰하여 예견하고 앞선 계획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여유가 없다면 눈앞의 일만할 뿐이고, 여유를 가지면 앞을 내다보며 다가올 사실을 염두에 두고 포석을 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을 많이 하리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이제까지 지나온 제 삶을 돌아보면 제가 단지 목회사역을 한다는 단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너무나 분에 넘치는 사랑과 기대를 받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제 빈자리가 느껴지실 때마다 섭섭함 대신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어디서든지 기도하겠습니다. 아름다운 성도의 마음 그리고 사랑하는 목자의 마음이 깊은 향기로 느껴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을 주님의 심장으로 사랑합니다. 부디 건강하셔야 합니다.

                                                                                                                        2011-05-29

                                                                                                  여러분의 사랑과 기도에 빚진 자 이흥빈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