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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대학 졸업여행

  한 번 시작한 과정을 끝까지 마쳤다는 것은 축하하고 축하받을 일입니다.  어떤 분은 3학기 제자대학 과정을 3년 혹은 4년에 걸쳐 졸업하신 분도 계셨습니다.  단숨에 2년에 마치신 분들도 계셨구요. 하여간 마치신 모든 분들에게는 당연히 기쁨이 넘쳤습니다.
물론 제자대학 과정을 마쳤다는 것은 더 큰 헌신과 결단과 자기희생의 길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우리 삶은 좀 편안하고 좀 더 많은 것을 가지는 것만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 더 큰 헌신과 희생의 사명이 주어지는 일임에도, 그것이 기뻐 마음의 각오를 다지며 눈물 흘리고 감격해 하는 삶도 있습니다.

여행이란 좋은 것 같습니다.  더욱이 애써 훈련 받았다고 자신 스스로에 대한 포상으로 주어진 여행이니까요. 또 앞으로 더 큰 은혜의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의미 있는 일입니다.  떠나는 순간부터 이전까지의 일상과 단절되고, 그야말로 까맣게 잊어버리고 주어진 일정을 향해 달려 갈 겁니다. 출발 전부터 그렇게 하리라고 마음 각오하신 것 같습니다.
온전히 잊고, 새 힘을 얻고 돌아와 다시 시작하는 모습은 아주 건강한 모습 일 것입니다.  삶의 활력이란 결국 장면의 전환을 통해서도 크게 고양되곤 합니다.  늘 같은 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 사고와 패턴의 변화를 통해 모양은 같아도 늘 새로운 일을 하며 사는 이들은 상쾌한 사람들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제자대학 졸업여행은 짧은 시간이지만 각종 일정과 섬김에 최선을 다하리라고 봅니다. 이미 훈련을 거쳤고 이제는 결과를 실천하는 것만이 남아 있는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여행에서 돌아오면 다들 새 힘으로 힘차게 달려가시리라 믿습니다.

성도가 모이면 기쁘고, 헌신을 기약한 사람들이 서로를 바라보면 더없이 마음 편해지고 기대되는 순간들을 느낍니다. 함께 기도할 때나, 서로를 바라보고 마음을 나눌 때 우리는 마음에 기쁨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을 보며 느끼면서 우리는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또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이 계시기 때문에 감사하고, 우리가 그 구원의 백성이기 때문에 감사하고,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뜻이 계셔서 감사하고, 함께 마음 나눌 믿음의 동지들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리는 수고한 우리 자신에게 상을 줄줄도 알아야 합니다.
고난과 아픔의 때, 즐거웠던 삶의 상 받았던 때를 생각하며, 미련 없이 고난과 싸워 승리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2008년 제자대학 졸업생 모두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흥빈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