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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느끼는 소감 (2009-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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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며 느끼는 소감

이제 만 60세가 되었습니다.
엊그제가 청년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그리 됐나 하는 생각에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대흥교회 부임한지 19년이 지났으니 꽤 되기는 된 것 같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요즘은 늙어가는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도 많이 빠졌고, 염색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흰 머리가 많아졌고 어깨도 쫙 펴지는 것 보다, 괜히 웅크려지는 것 같아서 의식적으로 펴고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기분이 썩 좋아지는 것이 있습니다.
나이 먹어서 그런지, 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폭이 전과는 많이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왠지 모르게 사람들이 더 가엾어지고, 그럴 수 있지 하는 생각이 들고, 화가 났다가도 “그런 거지 뭐”하는 생각과 함께 보다 따뜻한 마음이 드는 것입니다. 판단보다는 이해가 되는 면이 많아집니다.  요즘 생각에는 내 주변 사람들이 나 때문에 고생 많았겠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이제 철이 좀 드는지..
모두가 감사하고, 어떤 것도 시간 지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진실을 고백하자면 나의 인생에서 육신의 가족들 이상으로 나의 영적 가족들은 한 순간도 떨칠 수 없는 무게를 지닌 내 존재의 버팀목이 되어 왔습니다. 복음의 말씀을 나누고 받고 울고 웃다가 흐른 세월 속에서 부딪쳐온 여러분의 얼굴들과 눈길들은 바로 저의 존재의 의미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세월도 그렇게 매 순간 순간 뜨거운 가슴으로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으로 24일부터 4월 3일까지 동유럽에서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동구권이 공산주의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워진 지금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함이 있었는데, 많이 배우고 느끼고 오겠습니다.

제가 살아온 세월 육십년을 은혜로 살게 한 모든 분들 그리고 오늘을 감사로 맞게 해주신 모두에게 사랑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 사랑에 빚진 자 이흥빈목사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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