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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서신 4. 밴쿠버에서 (200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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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4 - 안식년 휴가를 시작한 세 번째편지

   안식년 휴가를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달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여러 교역자들과 성도들의 헌신과 수고와 애씀 그리고 부족한 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영적 존재인지라 영적인 교감은 거리를 초월해 부비며 느껴지고는 하는 것이지요. 어느덧 불편했던 이곳 생활도 살만큼은 익숙해지고, 이제는 다시 있던 곳 생각이 나고 가고픈 마음조차 드는 것을 보니 시간이 흐르기는 흘렀나봅니다.
   지난주에는 노광순, 이성희 집사님이 캐나다에 들어오셔서 휘슬러에 함께 갔었습니다. 2010년에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곳인데 지금도 산꼭대기에는 눈이 덮여있고, 곰이 나온다는 이 눈부신 자연의 깨끗함, 오염되지 않은 장대한 풍경, 스키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의 배경이 휘슬러더군요. 불과 이틀에 불과했지만 그대로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곰을 좀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제가 돌아온 뒤 집사님 내외분은 곰도 보고 여우도 봤다고 해서 ‘하루 더 있었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이틀 동안 머문 곳은 산 깊숙한 곳에 있는 별장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36억 하는 곳으로 하루 사용하는데 350만원 한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아름다운 이곳은 노집사님 형님 되시는 노광택 장로님의 아들 별장입니다.
   25년 전에 미국으로 이민 오셔서 고생은 됐지만, 신앙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셔서 지금은 35살 된 장로님 아들이 미국 회사에서 연봉 20억을 받고 작년에는 보너스로 60억을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고 있다는 장로님의 말씀을 듣고, 신앙의 유산이 축복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햇볕이 따가워서 땀은 줄줄 흐르는데 산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밟으며 눈 녹은 물을 마시고 손이 시려울 정도로 차가운 비취색의 호수를 바라보며 성도들과 같이 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애잔히 깔려있는 심정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과 집사님 내외분, 형님 되시는 장로님 내외분에 대한 감사를 가슴에 흠뻑 담고 내려왔습니다.
   그 다음 날은 자동차를 렌트해서 1박 2일로 미국 시애틀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호텔도 예약하지 않고 일단 도시를 돌아보고 그 도시의 교회를 돌아보려고 기도하면서 떠났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은 여행은 배움의 현장이라는 것입니다. 여행할 때 배우는 지혜는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행 중에는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생깁니다. 밤늦게 도착해서 보니 배는 고프고 호텔은 빈방이 없어서 난처할 때, 식당들이 다 문을 닫아서 24시간 하는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햄버거를 사먹고 나오는데 말로만 듣던 흑인이 돈 달라고 달려들어 당황 했을 때,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어떤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또 경험했습니다.
   캐나다에서 미국 동부를 횡단할 때 록키산맥을 내려오다 우리가 타고 있는 관광차가 이상이 생겨서 35명의 관광객들이 자동차 밖에 내려서 오지도 가지도 못하는 위기도 경험했습니다. 빗방울은 떨어지고 날은 어둑어둑해지는데 인도사람같이 보이는 여자 기사 분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대책이 없어 보이는 난감한 경우에도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고 배웠습니다. 할 수 없이 일정을 바꾸고 기도하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밤12시가 넘어서 새벽2시가 다 되어 여자 기사분이 가지고 온 다른 차를 타고 무사히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여행객 모두는 뜨거운 박수로 감사를 표현했습니다.
   여행할 때 배우는 지혜는 감사입니다. 도움을 받을 때마다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지혜이고 감사하면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줍니다. 감사하면 마음이 열리고 감사하면 도움을 주신분이 보람을 느낍니다. 감사는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가장 소중한 지혜인 것 같습니다.
   지금 글을 쓰면서 사랑스런 성도님들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감사, 또 감사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에 감사를 드리며
                                               2006년 8월 3일  밴쿠버에서
                                              부족한 종 이 흥 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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