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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인생 최고의 날들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솟아오르는 아침 해를 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무척 큰 행운이라 느낍니다. 살아있는 대자연을 허락하셨고, 그것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생명과 감동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붉게 물들어지는 주변과 함께 장엄한 기운을 느끼게 하다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내는 태양의 찬란한 자태는 특별한 시적 감수성이 없는 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감동적인 것입니다. 태양의 호흡과 함께 다가오는 장대한 기상은 할퀴어져 상한 마음과 시린 눈자위를 시원케 위로할 만큼 거대하고 신비한 힘입니다.
  솟아오르는 태양을 보고 느끼게 되는 생각은 특별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간밤의 차가운 바다 저편을 헤치고 꾸준히 그리고 결국 그 바다 위로 쑤욱 하니 솟아오른다는 사실입니다.
차가운 물 더미의 한기도 넘실대는 파도의 어울렁거림도 결국은 솟아오르는 해의 전주곡일뿐 아무런 방해거리도 가림막도 못 된다는 사실입니다. 솟아오른 해는 여울져 비늘을 이루는 바다의 면을 더욱 빛나게 할 뿐 아무 탓도 갚음도 없이 그저 만물을 비추며 떠 있을 뿐입니다. 오히려 그 태양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은 관대함과 거대한 포용성입니다. 저 속 깊은 바다 한 가운데서부터 솟아오르는 사이에 시리고 시린 원망과 아픔과 인내와 초조의 상흔까지 품어 녹여 없애고 마침내 모든 것을 품을 수 있는 만물의 밝음과 따사로움이 된 것입니다.
  이제 새해를 맞이하는 우리의 마음도 마찬가지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의 아픔과 시련과 허탈한 상실을 딛고 일어설 마음의 각오를 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곧 삶의 용기와 힘으로 바꾸어져 실제적 새 힘이 되어야 합니다. 삶이란 다양한 장면을 체험하기 때문에 묘미가 있고 그것을 통하여 믿음이 자란다는 평범한 원리를 어렵게 값 주고 산 기회를 통하여 획득해야 합니다. 고난을 당한 만큼 원숙해져야하고 슬픔을 겪은 만큼 관대해질 수 있어야 우리는 억울하지 않은 것 아닙니까?
  이제 저는 다가온 새해를 맞이하여, 쑥 하니 검붉은 바다를 빠져나와 만물에 빛을 뿌려 눈부시게 비쳐대는 태양 빛처럼 우리 성도들의 삶도 새로운 희망과 더 나은 차원의 상태로 진보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어둠은 웅크려 품은 만물을 아침에 넘기며 하나하나 그 모습을 보여주듯이 우리의 어렴풋한 삶의 소망과 기쁨들도 이제는 마침내 그것이 마음속의 기대만이 아닌 실제의 사실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체험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들이 이제껏 믿어왔던 믿음이 허구의 사실이 아닌 실제인 것같이 결코 우리 손에 쥐어질 사실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이제 우리는 흰 백지와 같은 2008년이란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이제껏 살아온 우리 인생의 최고의 기회일 수도 있고, 아니면 전혀 그와는 다른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믿는 것이 있다면 그 백성을 사랑하셔서 그 기쁨을 가누지 못하고 가슴 벅차 우리를 내려다보고 기대하고 인도하실 우리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이제 2008년 365일이 여러분 인생 최고의 날들이 되도록 뜨거운 심정으로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 여러분을 사랑하는
                                                                         이흥빈 목사 -